[나의성소이야기] MSC와 함께 한 은총의 여정 5_Sr. 김희식 데레사, MSC
본문
서원 50주년 피정 중에_with 벨라뎃다 수녀님, 레기슬린드 수녀님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많은 사건과 수녀님들, 신부님들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오랜 세월 함께하셨던 보고 싶은 에델깃 수녀님, 보카타 수녀님, 크레첸스 수녀님, 길반석 신부님, 레이 사비오 신부님, 제 다니엘 신부님, 율리안나 수녀님, 엘리사벳 수녀님, 보니파시아 수녀님 그리고 도로테아 수녀님이 그립다. 우리보다 앞서 성심의 선교사로서 아름답게 살아주셨음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도전적이고 중요한 이 시대를 사는 슈발리에 가족들 특히 한국 MSC 수도회를 위한 그분들의 힘 있는 기도를 부탁드린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이 시대의 재창립의 길은 무엇일까?
나는 JPIC 활동을 통해 하느님 나라 건설에 협력하는
안식일 및 슈발리에 가족의 카리스마를 앞으로도 충실히 살아갈 것이다.
이 글은 내 역사의 큰 부분이다. 나의 수도 여정을 돌아보니, 조현철 신부의 '안식일 전통'에 대한 강의 내용이 떠오른다. "안식일은 내 삶과 활동을 성찰하여 창조 질서에 따라 나와 나의 관계, 나와 타자와의 관계,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사회적 약자와 동물과 땅이 쉬도록 배려함으로써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때"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성실하고 열정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것을 나의 개인 카리스마라고 생각한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충실하시듯, 나도 하느님께 충실하고자 한다. 또한 나와 관계하는 모든 이에게도 가능한 충실한 편이다. 그리고 JPIC(정의, 평화, 창조질서보전)를 통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협력함이 나의 안식일 및 슈발리에 가족 카리스마를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창립 정신을 우리가 이 시대에 재창립하는 길은 무엇일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세상을 향한 행보와 교회에 내놓은 회칙을 통하여 이 시대 예언자의 삶을 살고 있다. 특히 교황님은 기후 위기라는 시대 악에 대한 치료제로서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길, 즉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선포하셨다. 그에 부응하고 있는 한국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 산하 JPIC 위원회 및 생명위원회의 우리 MSC 수녀회 대표 수녀님들과 그 주제를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매달 피정 자료들을 제공해 주는 계속 양성 위원회 수녀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의령 성심의 집에서, 성심영성센터 1층 베란다에서 생명의 씨를 뿌리고 키우고 있는 수녀님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거름으로 재활용하기 위하여 옥상에서 과일 껍질 등을 말리는 수녀님 그리고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에 열중하는 우리 공동체의 작은 움직임 등은 안식일 전통의 참 의미를 살고 슈발리에 창립 정신을 이 시대에 재창립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활동은 줄고 쉼의 시간이 길어지는 나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안식일의 의미를 깊이 살고 싶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무엇보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이하고, 나의 질서 안에서 자유와 여유를 즐기고,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며,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관조하는 평화로운 삶을 봉헌하고 싶다. 알뜰하고 정성껏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는 주방 수녀님들과 나이 들어 힘이 없다고 작은 일에서도 배려하고 사랑해주는 후배 수녀님들의 마음에 감동하며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