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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선교사

[나의성소이야기] [Vocation Story]"성모님처럼 성령으로 잉태된 나의 수도성소"_Sr. 류 마리아, MSC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6-08 조회조회 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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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준비된 나의 수도성소!


나는 18년 동안 온 마음과 정신과 힘으로 하느님의 이끄심 은총 안에서 준비하고 나서 예수성심전교수녀회에 입회하였다. 왜 18년이냐고요? 18년 전 나는 신앙생활이 귀찮고 괴롭기만 했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성당 일에 아주 열심이셨고, 우리 집이 성당 옆에 있었기에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자주 들르시면서 어머니의 맛있는 밥을 드시곤 했다. 아버지께서는 성당에서 회장으로, 오빠들은 미사 복사를 하면서 열심히 봉사를 했다. 하느님의 축복으로 우리 가정은 성가정을 이뤘다. 나는 이런 가정(거룩한 가족)에서 태어났기에 성당에 다녀야만 했고, 엄마의 잔소리에 억지로 다니면서 불평불만이 많았다. 나에게 성당은 재미없는 곳이고,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기도는 길고 지루해서 졸린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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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변화된 나는 그분의 은총만을 의지하게 되었다.
 

그렇게 신앙생활이 귀찮았던 22살의 어느 날, 하느님께서는 피정에로 이끄시어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하셨다. 나는 하느님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수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런 나의 생각을 아신 어머니는 반대하시며 많이 우셨다. 나는 가족의 반대에도 하느님의 은총에만 의지하며 가족과 친구들 곁을 떠나 그만두었던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그렇게 18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가면서 놀라운 일을 많이 체험했다.(저를 찾아오시면 2박 3일동안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18년 동안의 체험은 하느님 나의 아버지만이 저를 아시고, 하느님만이 저를 바꾸실 수 있고, 그분만이 저에게 만족을 주실 수 있다는 것, 그분 안에서만 참 평화와 참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 것은 예수성심의 선교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공동체 안에서 수녀님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시간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최근에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셨듯이, 나도 성모님처럼 성령으로 수도 성소를 잉태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하느님의 총애를 받는 딸이라는 고백이다. 또한 예수성심의 어머니(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예수성심과 예수성심의 어머니만을 바라보며 수도 여정을 걸어가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