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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선교사

[나의성소이야기] [Vocation Story]"말씀은 힘이 있고, 생기가 있다."_Sr. 강민지 니꼴라, MSC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28 조회조회 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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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천주교를 소개 받고, 입교를 결심하였다.


   

나는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학회에서 외국인 교수님이 사용하시는 교수법에 반했었다. 그 영향으로 고민 끝에 독일 유학을 결정했고, 타국에 혼자 있으면 외롭고 적적할 것 같으니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분께 의논을 하게 되었고, 천주교를 소개받았으며, 믿음이 가고 거부감이 없었기에 입교를 하게 되었다.


예비신자 교리 공부를 하고 미사에 참례하면서 모든 것이 새롭고, 전례에 참례하는 신자 분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감정과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어느 날 엄마가 다치셔서 입원하게 되었는데, 병간호할 사람이 없어 내가 일하면서 간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독일 유학은 무산되고 우여곡절 끝에 세례를 받게 되었다. 그 후 나에게는 두 가지 큰 사건이 생겼다. 첫 번째는 입교하고 세례를 준비하는 기간에 만난 MSC 신부님이다. 신부님과 면담을 하면서 신부님께서는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네 마음은 어떠니?”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마음이 도통 뭔지도 모르고, 여태까지 그렇게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것이 궁금할 뿐이었다. '마음?' 나에게는 물음표로만 남아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도 그 마음을 찾고 돌보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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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맛 들이면서 생기가 도는 신기한 체험을 했고, 수녀회에 입회도 하게 되었다.



두 번째, 소속 본당에서 청년 성서 모임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즈음 나는 세례를 받기 위해 교리 공부는 했지만, 하느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함이 더 커지고 있던 시기였다. 나는 살아오면서 삶의 허무함을 느낀 적이 있었고, 무엇으로든 채우려고 애를 썼었다. 그래서 여행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충족하려 했지만, 채워지지 않고 점점 지쳐만 갔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 공백, 허무함들이 조금씩 채워지는 듯 내 안에는 묘한 감정들로 생겨났고 행복했다. 나는 말씀 안에 힘이 있고, 생기가 도는 신기한 체험에 감사했다. 그렇게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알고 싶었고, 더 묵상하고 싶은 갈망이 올라왔다. 그렇게 말씀에 맛 들이면서 어느덧 수녀회에 입회하게 되었고, 나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봉헌 여정을 걷고 있다.


나는 언제나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새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하루하루에 충실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