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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선교사

[나의성소이야기] MSC와 함께 한 은총의 여정 3_Sr. 김희식 데레사, MSC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5-03 조회조회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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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을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성소자들도 생겨나면서 양성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부장으로 임명된 다음 해 국제 총회에 참여했을 때, 나는 최연소 그리고 선교지에선 유일한 방인 장상이었다. 교회법에 따라 3년 임기를 3번 연임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은총의 시간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약한 자를 통하여 일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1977년 말부터 수녀회 성소자들을 만났고, 양성을 시작하면서 회원 수가 늘어났다. 그렇다고 해도 본원에는 식구가 적고 생활도 매우 단순 소박했었다. 수녀원을 찾아오는 이가 늘어나면서 수녀원은 더욱 개방적인 분위기가 되었다. 우리는 이웃 양로원에서 미사 참례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미사 후 아침식사를 대접하였고, 사랑의 선교회 수사님들과 그곳 행려자 입주 가족들과도 친숙한 관계를 맺었다. 요일마다 다르게 오시는 미사 주례 사제, 피정하러 오는 학생들과 청년들, 그들을 동반하는 신학생들과의 만남, 교구 공의회 때 교구 사제들과의 만남 등으로 우리의 삶은 다양하고 풍요로웠다. 


8f223d392ff53df4a16df5fe41e2ec80_1683079880_1126.png 언양 수련소에서 첫 수련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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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큰 은총으로 남자 MSC 한국 공동체가 시작되었다.


무엇보다도 한국 진출 초기부터 우리의 숙원이었던 남자 MSC 수도회의 한국 진출은 큰 축복이었다. MSC 남자 수도회가 한국에 선교사를 파견하기도 전에,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셔서 그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1982년 초 지부 참사 겸 수련장이었던 알렉시아 수녀님은 부산 교구의 부탁으로 1년간 교구 예비 신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했었다. 거기서 만난 두 청년이 MSC 수도성소에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7월에 수녀원에서 알렉시아 수녀님과 첫 성소모임을 했다. 그리고 11월 총장 브라운 신부님이 귀국하여 3명의 성소자를 만났고, 이듬해 1월 필리핀 관구장 힐라리오 신부님도 방문하여 그들을 만났다. 같은 해 6월 20일에 3명의 지원자가 입회를 하였다. 기숙사 학생들이 방학 중이라 처음에는 기숙사에 살았으나, 현 성심 어머니 집 자리 일부에 사 두었던 한옥이 비어있었으므로 8월 15일에 그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9월에는 지원자가 7명이 되었다. 이렇게 수도회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은 에델깃 수녀님의 수고로 총장 신부님과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서신왕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에델깃 수녀님과 보카타 수녀님이 남자 지원자들의 영성 부분을 그리고 비비안나 수녀님이 생활지도를 도와가며 우리는 그들과 분리되어 생활하면서도 한 가족처럼 많은 부분을 함께 하였다. 수녀원 행사나, 축일, 파티, 소풍 등에 그들과 함께 했다.


MSC 수사님들과 사랑의 선교회 수사님들이 금정 초등학교에서 체육대회를 가졌었는데 우리도 함께했다.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축구, 배구, 탁구를 하였다. 참가 선수가 모자라서 마침 교포 사목을 준비하면서 수녀원에 머물고 계셨던 부산교구 이상호 신부님과 관리장 오우암 바오로씨와 그의 큰 아들 시몬까지 선수단에 합류하였다. 수녀들은 청, 백으로 나뉘어 열띤 응원을 하였고, 시상도 하였다. 이상호 신부님은 그때부터 우리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1985년 2월 17일 MSC 필리핀 관구의 신학원장이던 베드로 아길라스(한국명: 길반석) 신부님께서 한국 초대 원장으로 파견되면서 한국 MSC 남자 수도회가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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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첫 성소모임, 왼쪽-지원 수사님들의 첫 보금자리, 오른쪽-길반석 신부님과 성소자들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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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브라운 총장신부님 방문, 왼쪽-MSC 첫 사제서품, 오른쪽-MSC 수녀원에서의 첫 미사


출처_2022년 제51호 「새마음」에서

* 데레사 수녀님의 은총의 수도여정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