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요한 1,4)"

세상의 어둠은

더 가지라, 더 올라가라, 더 지배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초라한 아기로 오시며 우리에

더 주어라, 더 내려가라, 더 섬기라 하십니다.

우리 욕심에 짓밟힌 지구와 소외된 이들, 전쟁의 고통과 인권을 빼앗긴 이들에게

더 내어주고, 더 내려가고, 더 섬기도록

빈손을 내미시는 아기 예수님, 

자신의 먼지를 무릅쓰고 당신과 당신의 이웃을 맞아들일 수 있는 용기와

결코 가릴 수 없는 희망의 별빛을 두 손으로 가득 받으며

따스하게 가슴으로 품고, 용감하게 두 발로 전하는 

성탄의 선교사로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 마음에 새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과 함께 

희망의 순례길을 한마음으로 걸어갑시다.

-관구장 수녀님의 성탄 메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