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9)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과 끝까지 동행하기 위하여

주님은 우리에게 취약함이라는 동반자를 성탄의 선물로 주십니다.

구유 앞에 무릎 꿇어 너무도 연약한 아기 예수님의 미소를 바라보며,

우리는 취약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도 두려움 없이 받아들여질 

하느님의 품으로 초대를 받습니다.

약해도 괜찮다고, 부족해도 괜찮다고

그래서 바라고, 희망하고, 용기를 내어 사랑하는 참인간이 되라고,

임마누엘 주님께서 오늘 우리 마음에 탄생하십니다.

약하고, 소외당하고, 잊혀가는 세상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우리 또한 깨어 느끼며, 품고, 행동하는 사랑을 나누는 예수님의 사람이 되라고,

임마누엘 주님께서 오늘 우리 품 안에 눈을 뜨십니다.

오늘 우리를 살게 하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함께 경축하며 기뻐합니다.

아기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화가 마음에 넘치기를 빌며.

-2023년 주님 성탄 대축일 관구장 조 펠리카니아 수녀 메시지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