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루카 24,29)"

알렐루야!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당신을 가까이에서 따르던 사람들을 잊지 않고 찾아오셨습니다. 

먼저 여제자들, 그리고 사도들과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승을 잃고 두려움과 실의에 빠져 허탈하게 길을 가던 엠마오 제자들과 동행하셨다는 점은 

우리의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지치지 않게 하는 신앙의 힘이요 우리의 신앙 여정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희망이 됩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예수님께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가운데 계심을 깨닫게 해 줍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라고 

증언한 엠마오 제자들의 마음처럼 우리도 주님을 그리워하고 열린 마음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의 인사 말씀을 묵상할 때 

뜨거운 성령의 움직임을 느낍니다. 

각자가 걷고 있는 갖가지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영과 함께할 때 

우리는 결코 지치지 않고 기쁜 부활의 신앙을 살 수 있습니다. 

언제나 나를 먼저 생각하는 수많은 시간에서 벗어나 주님이 원하는 일들을 찾는 데서 부활 신앙의 의미는 빛을 냅니다. 

COVID 19 의 엔데믹에 다다를 때까지 긴장되고 피로한 우리 서로를 위로하며 부활하신 주님의 새 생명을 기쁘게 나눕시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은 우리를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기다리며 항구하게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의 길을 따르도록 힘을 주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위로와 성령이 모든 이들에게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전봉순 그레고리아, MSC. 「부활 메시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