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났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1)

임마누엘!

우울하고 피로하며 유례없이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하느님 자녀들의 참된 희망이 되어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합니다. 그분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으로 또다시 새롭게 됨을 기뻐합시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시는 분이 온갖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의 구원자 그리스도이십니다. 포대기와 구유는 구세주께서 세상을 접하신 첫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고 소박한 마음이 되어야 가난하신 주님을 뵐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축복이 삶의 노고와 우울함 속에서 주님을 부르짖으며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빕니다. 주님 성탄으로 이 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고 모두가 평안하도록 주님의 평화가 흐르기를 꿈꾸며, 사랑과 희망 가득한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2021년 주님성탄대축에 MSC 한국관구장 수녀 인사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