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김영숙 벨라뎃다 수녀님의 장례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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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3일에 우리의 사랑하는 김영숙 벨라뎃다 수녀님께서 그토록 간절히 그리워하던 하느님의 품으로 영원히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정성 되이 소박한 빈소를 마련하여, 수녀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기도로 함께하였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서울 교구 수유 본당의 도봉동 공소를 시작으로, 마산 교구의 의령 여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셨고, 여러 본당과 해양 사목 등에 온 정성을 다하시며 수녀님의 선교 열정을 불태우셨습니다. 특별히 수도회의 역사 연구와 편집, 자료 연구를 맡으시면서 지금까지 저희 수도회의 역사에 보물이 될 역사적 자료들과 유물들을 손수 적으시고, 모으셔서 귀한 유산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수녀님은 자주 후배들에게도 역사를 꼭 잘 배우라고 독려하시며, 한국의 첫 선교사셨던 독일 수녀님들의 유품과 우리의 전통을 잘 간직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독재 군부 하의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남북의 평화를 위해 평생 기도하며 뜻을 함께하셨습니다.
마치 마지막 유언처럼 하느님 앞으로 가시기 전에 세상에 꽃씨를 뿌리듯, 감사함의 씨앗을 저희 가슴에도 뿌리고 가신 수녀님을 저희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벨라뎃다 수녀님을 우리 공동체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벨라뎃다 수녀님께서 영원한 기쁨으로 하느님 얼굴을 뵈옵는 행복을 누리고 계심을 믿으며 주님의 자비에 수녀님을 맡겨드립니다.
2024년 6월 15일에 본원 성전에서 벨라뎃다 수녀님의 부활 미사를 봉헌하고, 경남 의령 성심의 집에 마련된 ‘본회 수녀원 자연장지’에 수녀님을 모셨습니다.
주님, 벨라뎃다 수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벨라뎃다 수녀에게 비추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