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본문
주님 만찬 성목요일을 지내는 MSC 본원 공동체는
만찬 예식 때 불에 구운 고기와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그들은 이 밤에 서둘러 길을 떠나야 하기에 허리에 띠를 매고 신을 신은 채로, 지팡이를 쥐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 음식은 오직 이날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만 먹을 수 있어서 다 먹지 못하고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립니다.
이날 그들이 나눈 만찬은 주님을 위한 파스카 제사로,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을 치실 때,
이스라엘 자손들의 집은 거르고 지나가셔서 그들을 구해주셨음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앞으로 그들은 해마다 주님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며 이 예식을 행할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밤새 그들을 이끌어주셨기에 그들은 이 예식을 행할 때마다 밤을 지새울 것입니다(탈출 12,42)."
-김영선 수녀의 글에서-
교회는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습니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이 미사에서 성체성사의 신비와 사랑의 새 계명을 묵상하고,
발 씻김 예식에 참여하며,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하였습니다.
또한 소박하지만 특별하게 마련된 성체 보관 장소_수난 감실 앞에서 밤새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