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
본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3·1절인 어제 봉헌되었습니다.
일제시대 어린 소녀들의 울부짖음을 홀로 십자가에 지고 가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MSC 수도자들의 마음과 기도가
위로와 회개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기도문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 가운데 오신 주님,
당신은 가난한 이들과 갇힌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시고,
고통 받는 민중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요,
역사의 주인임을 가르쳐 주셨나이다.
주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위해 기도드리나이다.
십자가의 주님,
빼앗긴 산하의 소녀들이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모진 고초를 당하며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수십 년 세월 동안 홀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슬픔을 굽어보소서.
이들 피해자들의 생명과 인간존엄성을 무참히 짓밟은 책임자들은
생존자들의 증언에도 진실 부인과 망언으로 응대해왔고,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굴욕적인 합의 강행으로
역사를 왜곡하여 전쟁범죄의 올바른 해결을 회피하려 했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의 가운데서도, 생존 할머니들은
진실과 역사 정의를 향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있나이다.
새 생명으로 부활하신 정의의 주님,
민족의 암흑기에 그 십자가를 온몸으로 짊어졌던
일본군 '위안부' 생존 할머니들이 부활의 해방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연대 실천을 통해 정의로운 기억의 역사,
새로운 희년의 역사를 쓰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