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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교육 메뉴얼]의 시작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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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과 자살예방

■ 들어가는 말

자살예방 상담을 하다보면, ‘자살 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에 있어서 내담자의신앙이나 종교관과 깊은 연관성을 발견할 때가있다. 그리고 자살에 대한 문제를 정신이나 심리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이해를 통해서 예방하고 극복하려는 노력도 하고있다.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규제력이 강한 종교집단(천주교)과 상대적으로 규제력이 약한 종교집단(기독교)들 사이의 자살률과 자살의 유형을 비교.분석했는데, 그 결과 사회통합과 규제력이 약화된 집단에서는 이기적 자살이 많고, 반대로 사회통합의 정도가 높고 사회 결속력이 강한 집단에서는 이타적인 자살의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에서 그는 사회적 사실인 사회적 결속력의 정도가 개인의 내면 세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더 나아가 가톨릭교회의 자살률은 개신교보다 낮고, 천주교, 개신교도 모두에서 불교도나 비신자에서보다 자살률이 낮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개인이 속하는 종파에 따라 자살률이 달라진다기보다는 개인이 지니는 신앙의 정통성과 통합성이 자살을 예방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민성길 외 2009). 다음은 평소 신앙생활에 성실했던 천주교 신자인 한 여성의 상담내용 중 일부분이다. 

 전 천주교신자예요. ‘천주교인으로서 자살만큼은 안 돼.  자살만큼은 안된다.’ 하고 스스로 다짐하고 격려도 해봤지만 그게 몇 년씩 계속되다보니 저도 모르게 죽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시도하고 회개하고 다시 시도하고 또 회개하고... 그러다가 자살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살고 있지만... 이제 안 될 거 같네요.참...교리시간에 자살은 지옥행이라고 배웠지요. 알면서도... 할 려는 이유는...(중략)

 신부님께 찾아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그냥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힘들더라도 그냥 살라고... 그래서 살았습니다. (중략)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도 죽고 싶어요. 정말 제 주위에 아무도 없어요.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해도 괜찮아지지 않네요. 이렇게 하소연을 해봐도... 정말 제가 너무너무 불쌍해집니다.

위의 사례에서 이 여성의 ‘자살 문제’는 인간 실존의 의미이며 신앙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는 단지 한 사람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가톨릭신자 중 자살문제를 겪고 있는 신앙인의 모습으로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톨릭신앙을 가진 우리들은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장에서는 자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을 통해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교육 메뉴얼